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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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 발 내디딘 후배님들에게 – 강수지(18학번)

안녕하세요, 학우님들. 국어국문학과 18학번 강수지입니다. 2020년, 2021년 2년간 국어국문학과 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햇수로 3년째 전문지 취재 기자로 재직 중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전해야 좋을지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레 제 대학생활이 떠올랐습니다.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미숙했던 점도 참 많았지요. 특히 코로나19 시절 학회장을 맡게 되며 바쁘게 살았던 기억도 납니다.

돌이켜보면 ‘조금 더 여유를 가졌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성장했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립할 수 있었기에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후배님들의 대학 생활이 문득 궁금해집니다. 저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인간관계, 성적, 진로 등 여러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있겠지요. 저 역시 대학 시절 수많은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눈앞이 깜깜할 때가 많았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고민을 겪고 계신 후배님들이 계신다면 부디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성적 관리는 물론 복수전공, 대외활동, 대학생 인턴, 봉사활동 등 대학생 신분으로 지내는 동안 주어진 것에 몰두하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자 먼 훗날 사회에 나갔을 때 내가 얼마나 성실하고, 받은 바에 최선을 다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해보니 꾸준함과 성실한 것만큼 큰 무기가 없더군요.

저는 위 목표들을 모두 달성하고 대학을 졸업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쉽고 또 그립기만 합니다. 그러나 후회는 언제나 남는 법이고, 어느 순간이 되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후배님들이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되 목적지가 있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남들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자아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형태를 띠고 있을지 몰라도 스스로 삶에 있어 성공한 인생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고민과 적당한 걱정을 껴안은 채 목적지를 견고히 한 여행자와 같은 대학 생활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만약 정해진 목적지가 없다면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밤새 놀기도 해보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길 바랍니다. 사회생활 그리고 나 자신은 애증의 관계라고도 볼 수 있어 일에 대한 사명감과 마땅히 1인분을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밀려 하루를 지내다 보면 주변을 돌아볼 만큼의 여유가 없을 때도 있고, 번아웃이 찾아와 어디론가 도망쳐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대학 시절 쌓은 경험들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자산이자 동력이 되어줄 겁니다.

세상엔 옳은 선택도, 틀린 선택도 없으니 자신을 믿고 오늘도 한 발 내디딜 수 있길. 모든 국어국문학과 후배님들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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