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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에서 후배님들에게 – 호조은(4학년)

잠비아에서 후배님들에게 – 호조은(4학년)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에서
아카데미 봉사활동 중

학우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국어국문학과 4학년 호조은입니다. 현재 저는 휴학을 하고 아프리카 잠비아로 해외봉사를 와 있습니다. 여러분께 이렇게라도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저의 생각과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저의 대학생활을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3년 동안 국어국문학과에서 교직이수를 목표로 공부를 해 왔습니다. 자랑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6학기간 평균평점이 4.47입니다. (임석규 교수 주-공동 1등만 허용한 듯해요. 웬만하면 전과목 A+, 한두 과목 A0). 이렇게 성적유지를 해 오니 원래 목표로 설정했던 교직이수는 물론이고, 이외에도 지역인재 7급, 딘스 장학생, (공기업, 대기업) 취업준비반 우선순위 등 여러 기회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중앙동아리 해외봉사동아리에 가입해 꾸준한 국내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해외봉사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해외봉사가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고, 동아리를 통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학교 밖에서 각종 지역 축제나 여러 행사들에 참여해 행사의 대본이나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했고, 학교 내에서는 2년간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일을 하는 방법과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면서 틈틈이 한국사 자격증이나 kbs 한국어 시험, 실용 글쓰기 등 자격증이나 시험도 준비했습니다.

저는 저의 대학생활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딱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확실한 목표설정과 성적관리

둘째, 대학생 때만 경험할 수 있는 활동(대외활동, 학생회, 동아리 등)을 최대한 많이 하기

제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없더라도, 성적을 관리해 놓으면 여러분의 선택지는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상위권의 성적이 아니더라도 3점 후반을 유지하시면 진로를 선택할 때 적어도 성적이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의 목표설정에도 교직이수가 아닌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이라는 변화가 생겼는데, 성적을 관리해 놓으니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는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성적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스펙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다양한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더 이상 인간에게 지식과 정보를 바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사회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것은 인간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스토리텔링, 임기응변 능력(상황대처 능력)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 속에서 사고를 해야 합니다.

저는 대학생활을 보내면서 대외활동, 동아리, 학생회 모두 경험해 봤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여전히 아쉽습니다. 이 아쉬움이 저를 아프리카 잠비아로 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잠비아에 온 지 한 달 반쯤 되었고, 2023년 1월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저는 지난 2달 동안, 유엔에서 주최하는 잠비아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 부채춤을 공연했고, 그 공연은 잠비아 최대 국영방송국에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또 잠비아 대통령, 부대통령, 청소년부 장관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활동으로는 잠비아 내에서 BTS나 한국 드라마의 관심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k-pop댄스나 한국어 아카데미를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봉사단 내에서 기자를 맡아 잠비아에 온 봉사자들이 하고 있는 활동들을 기사문으로 작성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잠비아에 와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 작은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물을 쓰고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부모님이 계신다는 것이 감사하고, 대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들이 정말 얼마나 많은지.

또 잠비아에서 한계에 부딪힐 때가 참 많습니다. 봉사자들은 한정되어 있고, 봉사할 일들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한 사람이 적어도 열 사람의 몫은 해야 하는데, 그 일중에 분명 해 보지 않은 일들, 못하는 일들이 존재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부채춤 공연이라든지, 기사문을 작성하는 일이라든지 이외에도 저의 한계에 도달한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최선을 다 하다 보니 그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하나 둘씩 쌓이다 보니, 저는 더 이상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게 되고, 새로운 것, 어려운 것, 힘든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학우 여러분, 여러분들이 각자 생각하고 설정해 놓은 목표와 계획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존재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세요. 본인 스스로 한계를 정해두지 말고 목표를 향해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대는 배울 게 많은 나이이고, 배울 수 있는 나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잠비아에서 호조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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